“웃찾사 스타에서 인생 최대 위기까지”
개그맨 김기욱은 SBS ‘웃찻사’와 tvN ‘코미디 빅리그’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인기 코미디언이다.
2005년, 데뷔 직후 ‘웃찾사’의 ‘화상고’ 코너로 12주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예능 프로그램 ‘X맨’에서 말뚝박기 게임을 하던 중, 위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리며 김기욱의 발이 반대로 꺾이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서 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의 한마디, ‘다리 절단 수술 들어가겠습니다’”
병원에서 의료진은 “여기 다 나갔네?”라며, 심각한 상태임을 알렸다.
응급수술 직전, 담당 의사는 “김기욱 씨, 다리 절단 수술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통보했다. 극심한 고통 속에 김기욱은 “빨리 잘라주세요”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절박했다.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한 그는 제일 먼저 “다리 있어요?”라고 물었고, 간호사가 “예, 다리 있어요”라고 답해주자 눈물을 쏟았다. 그 한마디는 김기욱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안도와 감동을 안겼다.
“6개월 병상 생활,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
다행히 다리 절단은 피했지만, 김기욱은 이후 6개월을 병상에서 보내야 했다.
누워 있는 동안 그는 창밖을 보며 “사람들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6개월 만에 처음 일어나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너무 멋졌다”고 느꼈다. 이 경험은 김기욱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감사와 행복,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다”
김기욱은 “원래 있던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나 역시 원래 세상에 존재했던 사람이 아니지 않나? 별것 아닌 것에도 행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별것 아닌 것에도 행복하다”며, 사고 이후 작은 일상에도 감사하고, 존재 자체가 선물임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새로운 도전, 유튜브 사업가로 변신”
현재 김기욱은 영상 제작 관련 사업가로 변신해 8~9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작년 8월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해 한 달에 1억 정도의 매출이 생겼다”며, 올해는 연매출 2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기 개그맨에서 사업가로, 김기욱은 또 한 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