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 인생의 단면을 말하다
배우 이경진이 67세 미혼으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과, 한때 자신을 쫓아다니던 의사가 결국 여동생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경진은 절친한 동료 배우 김창숙, 성우 송도순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인생의 굴곡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진은 “남자가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며, 자신만의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 67세 미혼,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는 이경진
“나를 쫓던 팬, 여동생과 부부의 연을 맺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숙은 “예전에 이경진을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연기와 대본에 몰입하느라 소개를 받지 않았다”며, 이경진의 일에 대한 열정을 언급했다.
이어 김창숙은 “이경진을 중매해달라고 했던 의사가 집에 와서 기다리다가, 결국 여동생과 대화를 나누며 결혼했다더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경진 역시 “옆집에 살던 의사였다. 내 팬이라고 계속 커피 마시자고 쫓아다녔는데, 내가 바빠서 챙기지 못하는 사이 여동생과 가까워졌다.
결국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 같은 사연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자신을 쫓던 남성이 여동생과 결혼, 드라마 같은 가족사
“남자가 꼭 필요하지 않다”…결혼관과 인생관
이경진은 “마음이 없으면 선을 봐도 안 된다. 남자가 꼭 있을 필요는 없다. 밖에서 밥 먹고 골프 같이 해도 좋지만, 언니들과 해도 된다”며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0대부터 혼자 살아온 그는 “신뢰 가는 남자가 없었고, 결혼 생활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바쁘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마흔이 넘었다”고 고백했다.
결혼식 도중 파혼을 경험한 뒤로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고, 이후로도 결혼을 서두르지 않았다.
🧘♀️ 결혼보다 자신만의 삶을 중시하는 이경진의 인생관
화려했던 청춘, 그리고 가족의 아픔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70~8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잡은 이경진은 ‘종이학’, ‘아름다운 날들’, ‘동의보감’, ‘제3공화국’ 등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다.
그러나 화려한 전성기와 달리 가족사에는 아픔이 많았다. 큰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그 충격에 어머니까지 6개월 만에 별세했다.
이경진은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힘든 투병 생활을 겪었다.
그는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 화려한 청춘 뒤에 숨겨진 가족의 아픔과 투병
조카는 인생의 원동력, 가족의 새로운 의미
이경진은 결혼하지 않았지만, 조카들과 조카손주들이 인생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둘이나 잃은 뒤, 조카들은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자녀는 없지만 조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조카, 조카손주와 함께하는 일상과 나들이,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 조카와 조카손주, 인생의 새로운 힘이 된 가족
파혼의 상처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고백
이경진은 1986년 미국 뉴욕에서 재미교포 치과의사와 결혼식을 올렸으나, 피로연에서 파혼을 겪었다.
상대가 이경진의 과거 약혼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결별을 선언한 것. 당시에는 결혼식 도중 파혼이 흔치 않아 큰 이슈가 됐다.
이경진은 “결혼 자체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고, 상대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후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경험이 결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남았고, 이후로는 독립적인 삶을 선택했다.
🥀 결혼식 도중 파혼, 그리고 결혼에 대한 두려움
절친들과의 유쾌한 일상, 소확행의 행복
이경진의 집에는 절친 김창숙, 송도순이 찾아와 왁자지껄한 수다가 이어졌다. 서로의 취향과 성격이 달라도 함께 모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경진은 “앞으로도 함께 잘 먹고 잘 노는 게 소원”이라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소중하게 여겼다. 그는 “건강하게, 여러분들이 자주 보고 싶어 하는 연기자로 남고 싶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 절친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 소확행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