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은퇴 후 62세 롯데 회장과 결혼 후 출산까지 했다는 유명 여배우
“14세 미스롯데, 70년대 청춘스타의 화려한 출발”
서미경은 1959년생으로, 금호여자중학교 재학 중이던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롯데껌 광고로 단숨에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안양예고 진학 후 드라마·영화·광고·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1970년대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청순한 미모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서승희’라는 예명으로도 활동하며 각종 흥행작에 출연했다.
“22살에 돌연 은퇴, ‘유학’ 명분 뒤 숨겨진 진짜 이유”
1981년, 서미경은 22살의 나이로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공식적으로는 유학을 이유로 들었으나, 당시 언론에서는 “강력한 스폰서가 있다”는 소문이 기사화될 정도로 은퇴 배경에 대한 의혹이 많았다.
실제 은퇴 2년 뒤인 1983년, 서미경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당시 62세)과의 사이에서 딸 신유미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학’이 아닌 신격호 회장과의 관계가 은퇴의 진짜 이유였음이 드러났다.
“38세 연상 신격호와 사실혼, 롯데그룹의 ‘숨겨진 가족’”
서미경은 신격호 회장과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1983년 딸 신유미를 낳았다.
출산 당시 서미경은 24세, 신 회장은 62세로 무려 38살 차이였다.
신유미는 롯데그룹 장남 신동빈보다도 나이가 어렸다.
처음에는 신유미를 여동생으로 호적에 올렸다가, 5년 뒤인 1988년 유전자 검사 후 신격호의 딸로 공식 입적했다.
“은둔과 재계 입성, 롯데 실세로 급부상”
은퇴 이후 서미경은 수십 년간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은둔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독점하는 유원실업·유기개발의 소유주로 재계에 등장했다.
신격호 회장은 생전 서미경과 신유미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미경은 ‘롯데그룹의 숨겨진 실세’로 불리기도 했다.
“롯데홀딩스 6.8%…모녀만 7천억~1조 원대 자산”
2020년 신격호 회장 별세 당시, 서미경과 신유미 모녀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8%를 보유하며 오너 일가 중 최대 지분을 가진 ‘키맨’으로 부상했다.
이 지분의 가치는 7천억~7,500억 원에 달하며, 여기에 반포동 빌딩, 삼성동 유기타워, 방배동 고급 빌라, 종로 동숭동 공연장 등 1천억 원대 부동산까지 합치면 실제 모녀의 자산은 1조 원에 육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벌가 비리·상속 분쟁에도 중심에 선 모녀”
서미경과 신유미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비리 수사, 상속 소송 등 굵직한 이슈 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신 회장은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서미경과 장녀 신영자 등에게 몰아줘 77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신유미는 현재 롯데호텔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일본 국적의 시인과 결혼했다.
“왕년의 스타에서 롯데그룹 ‘샤롯데’로”
서미경은 한때 7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였으나, 지금은 롯데그룹의 ‘숨겨진 실세’이자 ‘샤롯데’로 불린다.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롯데그룹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키맨’으로 여전히 재계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