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즈 할리파 건설의 한국, 제다 타워는 왜 외면했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를 시공한 한국의 대표 건설사들은, 또 다른 '최고층 기록'을 꿈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타워(전 1,600m, 현 1,008m)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를 거절했다.
제다 타워는 2013년 첫 삽을 뜬 뒤 50층까지 건설되었지만, 2017년 사우디 내 정치적 숙청 이후 7년 이상 장기 중단됐다. 2024년 재개를 위해 사우디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한국 건설사에 적극적으로 입찰을 권유했으나, 이들 모두 명확하게 '거절'을 선택했다.

기술의 한계? 가장 큰 이유는 안전과 경제, 그리고 리스크
통상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엔 막대한 기술력과 독보적 경험이 필요하다. 부르즈 할리파 시공으로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물산을 비롯한 한국 빅3는 "기술 그 자체"는 충분히 입증된 상태였다.
하지만 제다 타워가 한국 건설사에게 거절당한 직접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사업성 악화와 원가 리스크
당초 1,600m였던 계획이 기술·경제 문제로 1,008m로 축소된 데서 알 수 있듯, 착공 후 사우디 내외의 경제·정치 불확실성, 고금리와 원자재값 급등,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체 공사비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실제 한국 건설사 관계자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익보다 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 정치·사회적 리스크와 중단 전력
2017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대숙청 사태로 발주사 주요 인사가 구속되는 등 정권 리스크가 실체화됐다. 7년간 전면 중단된 후 재개하는 프로젝트이기에 안정적 사업 집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 계약 구조와 결제 불확실성
사우디 정부·왕실 및 현지기업의 결제 신뢰도, 수익 회수의 투명성 또한 선진국 프로젝트 대비 낮다. - 초고층 시공 명가라는 타이틀보다 "실익" 중심의 경영 변화
부르즈 할리파 이후 국내외 초고층 시공사로 명성을 얻은 한국 건설사들은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와 수익 중심 경영 기조 강화로 '상징성보단 안전한 이익'을 택했다는 평가다.

한때 꿈꿨던 1,600m 마천루, 현실은 1,008m
당초 제다 타워는 1,600m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할 프로젝트였지만, 설계와 기술적 문제, 경제 리스크가 겹치며 1,008m, 168층으로 축소됐다.
이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한국 서울의 시그니엘 레지던스(241m)와 비교하면 약 4.18배에 달하는 높이이다. 압도적인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시공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국내 빅3 건설사는 모두 시공을 포기했다.

사우디 업체, 주도권 확보하며 2028년 완공 목표
한국 등 글로벌 주요 건설사 거절 후, 사우디·중국·유럽 업체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예산, 시공 기술, 외부 변수 등 해결 과제가 여전하다.

한국 건설의 글로벌 전략, 명예만으론 움직이지 않는다
삼성물산 등 한국 빅건설사는 부르즈 할리파 등으로 이미 충분한 기술력과 명예를 확보했으나 리스크, 경제성 문제에 신중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초고층 시장에서 ‘안전과 실익’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의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

세계 최고층 제다 타워의 도전, 한국 건설사의 ‘신중한 거절’
기술력과 경험은 뛰어나지만, 리스크와 사업성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 건설사들은 ‘명예보다 실익’을 선택했다.
제다 타워 프로젝트는 장기간 중단과 계획 변경, 신중한 시공사 선택 과정을 거치며,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주요 시공 리스크, 세계 초고층 빌딩 시장 동향 분석 등 추가 자료 필요 시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